첫 번째는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세계 최초로 탄생한 '은니 불곰'입니다.

수의사들은 물론 경비 직원까지 긴장된 표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곳.

미국 미네소타의 한 동물원에서 진행된 특별한 치과 치료 현장인데요.

환자는 바로 체중만 360kg에 달하는 여섯 살배기 알래스카 불곰 툰드라입니다.

2년 전 치료받았던 툰드라의 송곳니에 또다시 문제가 생기자 고심 끝에 의료진은 이전보다 더 강하고 튼튼하게 티타늄 합금으로 은빛 크라운을 만들어 덧씌우기로 한 겁니다.

이날 치과 시술은 1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진정제를 맞고 잠든 불곰이 혹여 깨어날 경우를 대비해 동물원의 무장 대응팀까지 총기를 갖추고 현장에 투입됐다고 합니다.

다행히 시술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툰드라는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했는데요.

의료진에 따르면 툰드라의 은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치과용 크라운이라며 이번 시술 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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